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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름다운 섬 외도 에서 피운사랑

쏭이양 2006. 8. 10. 04:43

 

해금강을 따라 외도로 가는  유람선 을 비끼며 뒤돌아 보지 않고 달아나는  물살들이

 숸 을 눈앞에둔 시간의 속도를 연상케한다

 

외도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에 딸린섬 으로

해안선 길이 2.3 km,해발 80 m 의 기암절벽 에 싸여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거제도에서 4km 떨어진 곳에 있는 개인 소유 섬이다.

 

조선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고 하며,

원래는 전기나 전화가 들어가지 않는 외딴 바위섬이었으나

개인(이창호 )이 사들여 농원으로 개발한 뒤

1976년 관광농원으로 허가받고 4만 7,000평을 개간하여

1995년 4월 15일 해상식물공원인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하였다.

섬 동쪽 끝에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공룡굴·공룡바위·공룡발자국이 있고

섬 주위에 바다낚시터가 많다.

숙식은 할 수 없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여름철은 6시) 문을 연다.

 

찾아가려면..

장승포동이나 일운면 구조라, 동부면 학동리, 남부면 갈곶리, 일운면 와현리 등지의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을 탄다.

 

 

살아 있는 것들은 저마다 나름대로의 삶의방식을 터득하면서 살아간다

뜨거움 으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들을 가시화 한 선인장 이

양지류 의 특권처럼 꽃들을 아름답게 피워냈다

꽃들로 태어나기를 갈망하는 많은 꽃방울들..

 

나는...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지만은

나의 사랑은 매일 매일 새롭게 태어나기를 갈망 하는 내 심연속의 기대 같이...

 

 

외도의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들..

가장 뜨거운날 가장 뜨거운시간 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자연을 탐하며 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끓이지는 않았다

이날 외도를 방문한사람이 일만 오천명을 넘었다 한다

 

사람도 자연이다..

하나님이 자연과 더불어 만드신  자연인..

우리들의 마음에 욕심의 씨앗이 뿌리를 내리기 전까지는...

 

 

외도 는

개인 이창호씨가 부인 최호숙 씨와 함께  만든 해상공원인데

그 주인공 이창호씨가 2003년 3월에 세상을 떠나갔다

 

그 남편의 죽음 을 애도하며 부인 최호숙씨가 시를 지어 기념비로 세워두었는데

남편을 그리는 그녀의 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찡하니 남아 있다

 

그들의 사랑앞에서 사랑 이라는 이름 이 얼마나 고귀 한지를 가슴에 세기고 올수 있었다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리워 하는 우리를 여기에 남겨 두시고

그리움의 저편으로 가신  당신 이지만

 

우리는 당신을 임이라 부르렵니다

 

우리 모두가 가야할 길 이지만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도 없이 왜그리 급히 떠나셨습니까

 

임께서 가파른 외도에 땀을 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였고

애정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지게 하셨으며

거칠은 숨결을 바람에 섞어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하셨습니다

 

더 하고픈 말씀은 침묵속에 남겨 두시고

주님의 품으로 가시였으니

 

임은 울지 않는 데도 우리는 울고 있고

임은 아파하지 않는 데도 우리는 아파하며

임의 뒷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임이시여 이창호씨여

 

임 께서 못다하신 일들을 우리들이 할것을 믿고

주님의 품에 고이 잠드소서

 

이제 모든걱정을 뒤로하신 임이시여

 

임은 내곁에 올수 없어도

내가 그대곁으로 가는 일이 남아 있으니

 

나와 함께 쉬게될 그날까지

다시만날 그날까지

주안에서 편히 쉬셰요

 

2003년 3월 1일 하늘 나라에 가시다

 

부인 최호숙 드림

 

외도의 어떤 꽃들보다

세상의 어떤 아름다움보다 훨씬 이쁘고 아름다운 글...

외도는 이 시 하나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시 에 도취되어 한참을 발걸음을 뛰지 못하는 나를 향해

동행하던 친구가 큰소리를 치며 손가락으로무엇을 가르친다

 

저것좀봐..

저런 발칙한 녀석을 보았나?

감히 엄마의 머리채를 쥐다니..한다..

 

한참을 웃었다..

이사람아~~ 예술품 보는 눈좀 길러..작가의 의도가 뭔지를 먼저보아야 작품을 이해할수 있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리보기좋은 풍경은 아니였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는 상관없이.....

귀염받던 손자 가 할아버지 상투 잡는 다는 말이 언듯 생각이 나게하는 작품 이였다

 

 

 
 

벌개매취

 

위에서 우리가 지나온 길들을 쳐다보았다

저곳을 지나올땐 그저 그늘밑이 좋아 그늘터널 로만 생각하고 왔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보니 장관이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눈앞에 것만 보면서 살아 가는 우리들..

하나님이 계획해 놓으신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매일이 불만스럽고 아파야 하는 우리들의 생각을 닮은 흔적같아 속이 뜨끔 하였다

 

 

손님 태울 시간을 기다리며 바다를 배회하는 유람선들..

한시간 반 가량 관광을 허락하며 그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배들의 모습이

뜨거운 햇살아래 조금은 지쳐보이기도 했다

먼곳의 배는 졸음 으로 눈을 감은듯 보이기도 했다

 

 

약속시간이 되자  빠른 속도를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려 오는 배들..

선장이 달아준 뺏지가 미소를 머금었다

 

다른배에 타시면 절대로 안 됍미데이..

이 뺏지달고요 뺏지 이름 하고 같은 배만 타야 됩미데이..

 

 

 

외도를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은

선장이 선심 써듯 털어 주는 트롯가요를 들으며 리듬따라 엉덩이도 쿵짝 거리며 돌아 왔다

 

멀어져 가는 외도를 바라보자

남편의 죽음 을 애도하며

구구절절 이 쓴 최호숙 여사의 싯귀가 머리속에 와서 붙었다

 

그들의 사랑앞에서 숙연해 지는 것을 어쩔수 없어 하며............

출처 : 아름다운 섬 외도 에서 피운사랑
글쓴이 : 나혜 원글보기
메모 : 아름다운 우리의 섬~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