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는 버스 안에서 갑자기 자주색 통을 꺼내더니 이것이 무엇 같냐고 물어봤다.
통에 적혀 있는 '자일리쉬'라는 말 때문인지 '자일리톨'이 생각났다.
아니나 다를까 껌통.
껌통에 껌 이외에 다른 무엇이라...
내가 기껏 대답한 것이라고는 '방부제', ' 어린이용 장난감', '별사탕' 정도...
마키는 내 대답을 듣더니 한참을 웃었다.
그러더니 껌통 안을 보여준다.
흰색 종이를 본 나의 질문이 더욱 가관 이였다.
" 기름 닦는 종이야?"
마키는 버스 안이라 크게 웃지는 못하고, 배가 아파 죽겠다는 표정을 짓기만 했다.
종이의 용도는 다름 아니라 껌을 다 씹고 버릴 때 사용되는 '껌싸는 종이'(?)였던 것 이였다.
껌싸는 종이를 위해 껌통 안에 따로 껌싸는 종이를 준비해 둘 줄이야.
한 방 먹은 기분.
나도 껌 씹는 것을 좋아한다.
모 껌 광고처럼 이빨 닦는 것 대신 씹을 뿐 아니라, 껌 씹고 나면 입안이 개운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껌을 씹다 버렸는지 기억이 안 난다.
집에서야 휴지에 말아 버리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밖에서는 주위의 눈치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뱉어 버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때로는 이것도 귀찮아 꿀꺽 삼켜버리기까지...
만약에 껌통에 껌싸는 종이가 있다면 어떻게 하게 될까?
이것도 귀찮아 그냥 뱉어 버릴 것인지, 아니면 주위 환경을 생각해 껌종이에 사서 버릴 것인지...
다른 것은 몰라도 이렇게 세세히 신경을 쓰는 그 꼼꼼함에 놀랐다.
일본이라는 나라! 멀고도 가까운 나라! 재밌다.
출처 : 일본산 껌통에 숨겨진 비밀~
글쓴이 : 도꾸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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