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캐릭터 드리고싶지만…마음만 받아주세요” 김준문 감독 인터뷰
그런 무한도전 캐릭터를 클레이애니메이션으로 재창조한다는 것은 분명 부담감이 큰 작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멋진 캐릭터들이 잇따라 모형으로 제작됐고 2007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 인기상도 차지했다.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캐릭터 하나를 가지고 싶다는 얘기가 귀가 따갑도록 들려왔다.
무한도전 클레이애니메이션을 만든 김준문 감독은 4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릭터를 팬 여러분께 드리고 싶지만 여러 여건상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마음만 받아달라”며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여러 모형이 제작됐다면 한 두개쯤 나눠드리고 싶지만 하나의 모형을 움직여가며 촬영한 작품이어서 여분이 없다”면서 “제작비용도 만만치 않고 후속 작업을 할 수도 있어 마음대로 처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무한도전 클레이애니메이션은 지난해 1월 처음 구상에 들어갔다. 김태호 무한도전 PD가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무한도전을 해봤으면 한다는 얘기가 귀에 들어왔고 그가 먼저 연락을 취했다. 구상은 2월 곧 현실화됐다. 초기 1분 분량으로 제작됐던 애니메이션은 5분 분량으로 확대됐다. 제작기간에는 한 달이 통째로 들어갔다.
캐릭터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웠지만 유독 정형돈 캐릭터만은 의도치않게 구설에 휘말렸다. 정형돈 보다는 김구라에 더 가깝다는 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정형돈 캐릭터는 추후 발표된 2,3편에서 수정을 거듭해야만 했다.
김 감독은 “1편이 발표된 후 김구라씨를 닮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면서 “계속 수정작업을 해나갔고 3편이 발표된 후부터는 그런 얘기가 별로 없었다”며 웃었다.
가장 애를 먹인 캐릭터는 누구였을까. ‘편집전문’인 정형돈? 평범한 얼굴인 유재석? 사실은 ‘꽃미남’인 하하였다. 김 감독은 “일반인은 모르겠지만 하하의 얼굴에는 이거다 싶은 특징이 별로 없었다”면서 “게다가 ‘꽃미남’캐릭터로 활동중이어서 잘생기게 만들려고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불모지에 가까운 한국에서 무한도전 장편 애니메이션이 나올 수는 없을가. 그 역시 무한도전 장편 애니메이션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처럼 뚜렷한 캐릭터를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는 매력이 가장컸다.
김 감독은 “아직 계획은 없지만 무한도전 같은 캐릭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은 정말 쉬운 기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장편이든 TV 시리즈든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장편을 만드는 건 지난한 작업임엔 틀림없지만 투자자만 나선다면 작가로서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그에게 무한도전은 어떤 의미일까. 김 감독은 “무한도전 덕분에 상도 받고 의미있는 한해를 보냈다”면서 “장편이나 TV시리즈를 하게 된다면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는데, 무한도전이 그때까지 높은 인기를 유지해줬으면 좋겠다”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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