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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올가을 부츠, 길거나 혹은 짧거나..

쏭이양 2006. 10. 1. 06:39

 

 

 

 

 

 

 

 

 

 

 


부츠의 계절이다. 사시사철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업계에서 전하는 부츠 판매량은 가을이 최고. 지난해 가을·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웨스턴과 러시안 부츠의 인기는 이미 사그라들었다.

2∼3년 전부터 인기를 모았던 어그 부츠도 찾아보기 힘들다. 2006년 가을 부츠 유행 경향을 짚었다.

올가을, 롱 부츠나 앵클 부츠로 통한다

한마디로, 올가을 유행하는 부츠는 아주 길거나 지극히 짧다. 디자이너들은 미니멀리즘의 영향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카우보이의 승마 부츠에서 비롯된 이국적인 느낌의 웨스턴 부츠와 화려함의 극치인 러시안 부츠의 인기가 사그라진 것도 미니멀리즘의 영향 탓이다.


절제된 디자인과 감성을 드러내는 것이 관심이므로 화려한 세부 장식은 줄어들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한껏 누그러졌다. 전체적인 라인이 단순해졌고, 다양한 무늬와 화려한 느낌의 단추 등 고급스러운 장식들도 두드러지지 않게 표현될 뿐이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튜뷸러(Tubular) 부츠로 불리는 통부츠. 하체에 달라붙지 않고 쭉 뻗은 모양이다. 통부츠 중 인기 있는 유형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라펠(lapel)과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니하이(knee high) 스타일. 미니 스커트와 핫 팬츠의 유행 때문이다.

1960년대 중반, 미니 스커트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을 때에도 부츠 길이가 유난히 길었다. 여기다 몇 해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스키니 진 열풍과 레깅스 열풍도 롱부츠의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부츠에 스키니 진을 넣어 입는 여성이 많았지만, 올해엔 레깅스를 받쳐 입는 여성들이 늘었다. 부츠의 길이도 한층 길어졌다.

아무리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화려함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웨스턴이나 러시안 스타일을 벗어버려 디자인과 세부 장식은 지극히 단순해졌지만 소재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오일 성분이 있는 가죽이나 물 빠진 청바지처럼 낡은 가죽 등을 많이 썼다.

금강제화 디자인실 강주원 실장은 “한여름의 선명하고 화려했던 색상은 이제 물러가고 가을을 드러낼 만한 소재가 강조되고 있다"며 “투 톤 느낌이나 자연스러운 힘줄 무늬가 그대로 살아 있는 스웨이드, 오래된 듯한 재질이 살아 있는 무광 타입의 가죽, 자연스럽게 모공을 살려 가공한 가죽 등 다소 낡아 보이는 듯한 느낌의 소재들이 고급스러움을 살려 새로운 부츠 유행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짧고 도톰한 코 모양과 일자로 두툼하게 뻗은 블록힐(Block-heel) 굽도 올가을 유행 부츠의 특징이라고.

에스쁘렌도는 발목 부분에 자연스러운 주름 장식을 넣고, 라펠 부분에 광택 있는 가죽을 덧대 고급스러움을 더한 라펠 통부츠를 선보일 예정.

레노마 역시 블록힐로 마무리해 매니시한 느낌을 살린 라펠 통부츠를 비롯해 라펠을 펼치면 허벅지까지 길게 올라오는 니하이 부츠를 선보인다. 라펠을 접으면 레이스 소재가 우아한 느낌을 강조하며, 뒷부분의 리본으로 로맨틱함을 연출한다.

부츠 중 가장 짧다고 할 수 있는 앵클 부츠도 인기. 40대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눈에 자주 띄던 복사뼈 길이의 앵클 부츠가 젊어지고 있는 것. 여러 브랜드들이 20, 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앵클 부츠를 속속 내놓고 있다.

미니멀리즘 때문이라기보다는 젊은 여성들이 열광하는 매니시 룩의 영향을 받았다. 롱 부츠가 대세이지만, 바지 정장을 즐기는 여성들은 차분한 느낌의 앵클 부츠를 많이 찾는다.

스타일리스트 안상미(35·여)씨는 “20대 초반 연예인들 중에도 차분한 성격에 바지를 주로 입는 이들은 앵클 부츠를 많이 찾는다"며 “발랄한 느낌의 롱 부츠는 예년에 비해 5∼6㎝ 길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의 호응을 얻어서인지 요즘엔 바지 정장뿐만 아니라 흘러내리는 양말과도 맞춰 신는 등 다양한 스타일 연출에 앵클 부츠가 쓰인다. 앵클 부츠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부티(bootee·복사뼈 아래 정도의 짧은 부츠) 역시 매니시 룩 연출에 자주 쓰인다.

이 밖에 끈을 올려서 묶는 레이스업(lace-up) 스타일은 고가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고, 무릎 아래 길이의 미디엄 부츠는 소수의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자료:금강제화〉

가을 부츠, 코디는 이렇게

#1 분위기 있는 가을 룩

여름에 입던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 스커트에 가벼운 니트를 받쳐 입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려주는 스웨이드 롱 부츠.

#2 세련된 가을 룩

올가을 유행 아이템인 체크 소재의 크롭트 팬츠에 베스트, 브라운 색상의 광택 없는 라이딩 부츠(투박한 승마 부츠 스타일)

#3 로맨틱한 가을 룩

빅토리안 무드의 주름이 잡힌 프릴 블라우스와 볼륨감 있는 스커트에 끈을 올려 묶는 레이스업 스타일의 부츠.

#4 매니시한 가을 룩

폭이 좁게 일자로 죽 뻗은 시가렛 팬츠와 블랙 재킷에 발목 바로 아래까지 오는 짧은 앵클 부츠.

#5 섹시한 가을 룩

미니스커트와 핫팬츠에는 모든 종류의 부츠가 잘 어울린다. 라펠 달린 긴 통부츠를 그대로 신거나, 펼쳐서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니하이로 연출

출처 : 올가을 부츠, 길거나 혹은 짧거나..
글쓴이 : 피부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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