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매거진

[스크랩] 3살 어려보이는 나의 코디법

쏭이양 2006. 12. 26. 04:58
옷차림에서는 나잇값 안 해도 된다
옷차림은 또 다른 나의 표현이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상대방의 옷차림을 보고 성격이나 직업을 짐작할 뿐 아니라 나이를 가늠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 나이가 서른넷이라고 굳이 서른네 살처럼 보이게 옷을 입을 필요가 있을까? 스스로가 느끼고 생각하는 나이에 따라 옷을 입으면 그만큼 어리고 젊게 살 수 있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패션 잡지사에 근무하는 후배 기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서른 전후에 결혼한 유부녀 후배들이 다른 또래들에 비해 젊어 보이는 이유는 그들의 옷차림 덕분이다. 심지어 한 후배 기자는 7년 전 대학시절에 입던 옷을 아직도 꺼내 입을 정도로 예나 지금이나 옷차림에 변화가 없다. 나이가 한 살씩 더 먹어가면 옷차림에도 나이가 들어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이건 무조건 핑크색에 귀엽게 입어서 나잇값 못하는 옷차림을 만들라는 소리가 아니다. 처녀 때처럼 유행을 따라가며 멋쟁이 스타일로 옷을 입으라는 소리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쇼핑하라
간혹 학교 동창이나 회사 선배와 쇼핑을 가면 “도대체 그 옷을 사서 어디서 입을 거냐?”, “그건 젊은 애들이나 입는 옷이다” 하며 나의 쇼핑을 핀잔하곤 한다. 같은 백화점을 가도 나는 2층 영캐주얼을 찾는데, 그들은 처음부터 4층 여성복 코너로 곧장 올라간다. 심지어 그들이 즐겨 입는 옷과 내가 즐겨 입는 옷은 브랜드부터가 다르다. 만약 이 글을 읽은 당신이 실제 나이보다 좀 더 젊어 보이는 옷차림을 원한다면, 당신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들과 쇼핑을 해야 한다. 그들은 이번 시즌에 어떤 아이템을 구입해야 멋쟁이가 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고, 엄마처럼 알이 큰 유색 보석이나 악어백을 구입하는 대신 패션 잡지에서 소개한 싸고 멋진 유행 아이템들을 골라 쇼핑하기 때문이다. 주위의 옷 잘 입는 사람들과 쇼핑을 하면서 그들의 쇼핑 노하우를 배우는 것, 이게 바로 멋쟁이가 되는 지름길이요, 주름살 제거 수술 없이도 젊어 보일 수 있는 비법인 것이다



1 나이 들어 보이는 모피 코트를 입을 때는 파리의 소니아 리키엘 매장 윈도 디스플레이처럼 리본 장식이나 레이스 장식이 달린 화사한 이너웨어를 선택한다.
2 이번 시즌에 유행하는 심플한 디자인의 굵은 벨트. 동대문시장에서 1만원대에 구입.
3 알뜰하게 유행 스타일로 만들어 주는 플라스틱 목걸이. 동대문시장에서 2만대에 구입.
4 플라스틱 뱅글을 레이어드하는 것도 스타일리시하다. 동대문시장에서 각각 1만원대에 구입한 것.
5 동아TV에서 패션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노미정 PD. 그녀가 젊어 보이는 이유는 노메이크업과 청바지 그리고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화이트 재킷 덕분.
6 이번 시즌 유행인 블랙은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 여기에 레드 컬러를 코디하면 젊은 룩으로 변신할 수 있다.

최신 유행하는 청바지를 꼭 챙겨 입어라
요즘 일 때문에 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케이블 방송에서 근무하는 PD와 방송작가, 패션 브랜드의 홍보녀들이다. 그들 역시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젊은 옷차림을 하고 있다. 그들의 명함에 쓰인 차장, 과장이란 직함을 봐서 대충의 나이가 상상이 가지만, 눈앞의 그들은 내가 상상하는 나이와 그 직급의 또래 여성들에 비해 최고 다섯 살 이상은 젊어 보인다. 그들이 입 모아 말하는 비법은 바로 청바지. 복장이 자유롭다는 이유도 있지만, 대부분의 패션 피플들은 나이가 들어도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그렇다고 아줌마들이 편해서 입는 헐렁한 청바지가 아니라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몸매 관리를 해야 입을 수 있는 스키니 진을 비롯한 최신 유행하는 고가의 수입 청바지이다. 청바지가 나의 스타일을 만드는 절대적인 무기임을 그들은 벌써부터 알기에 청바지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청바지가 캐주얼하다는 생각은 버려라. 화이트 셔츠와 블랙 가죽 재킷에 청바지를 입으면 뉴요커의 시크한 맛이 나고, 블랙 터틀넥에 짧은 모피나 코트를 함께 입으면 연말연시 모임의 격식 차린 자리에도 무난하게 참석할 수 있다. 브랜드 론칭 파티장에서도 청바지에 스타일리시한 옷차림을 한 연예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청바지는 패셔너블한 옷차림의 대명사가 되었다.

비싼 명품은 오히려 나이 들어 보인다
일을 하다 보면 간혹 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다. 제 나이로 보이는 것도 아쉬운데, 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인다면 정말 억울한 일이다. 만약 당신이 그런 경우라면 지금 당장 당신의 옷장 안을 체크해보라. 전 국민의 가방이라고 불리는 루이 비통의 스피디백이나 귀부인 스타일을 만들어주는 샤넬의 트위드 재킷 등 누가 봐도 브랜드와 가격을 짐작하게 하는 명품들은 어려 보이는 아이템이 절대 아니다. 이런 아이템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완벽한 스타일링을 한 사람이 럭셔리한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포인트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으나,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면 분명 나이가 들어 보인다. 심플한 디자인의 블랙 슈트는 프로페셔널해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 보이는 단점이 있다. 짧은 진주 목걸이와 순금 목걸이는 컬러풀한 플라스틱 목걸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 들어 보인다. 브라운, 카키, 그레이 등 차분한 느낌을 주는 어두운 색은 파스텔 컬러에 비해 나이 들어 보이고, 4층 여성복 코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페이즐리 무늬나 체크 무늬는 스트라이프 무늬에 비해 두세 살은 더 들어 보인다. 이렇게 평소 즐겨 입는 옷과 소품들이 당신의 나이를 더 들어 보이게 하고 있었다. 오늘부터 이런 옷과 소품들의 사용을 조금씩 자제하고 평소 본인의 스타일에 젊어 보이는 아이템들을 하나씩 용기 내서 추가해보자



7 뉴요커들이 즐겨 가는 미트 패킹 디스트릭에서 만난 두 여자. 오른쪽은 블랙 롱코트에 루이 비통 백을, 왼쪽은 쇼트 네이비 코트에 핑크색 발렌시아가 백을 들었다. 실제로는 왼쪽이 열 살 많지만 스타일로는 더 젊고 패셔너블하다.
8 코치의 겨울 광고 사진. 광고 사진처럼 여러 개의 팔찌를 레이어드하면 젊은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9 네티션 닷컴의 VMD 박연화 과장. 단정한 느낌의 블랙 코트를 미니스커트와 빅 벨트, 리본 장식 부츠 등 트렌디한 아이템들과 믹스 매치해 젊은 룩을 연출한다.
10 블랙 슈트에 호피 무늬 프린트를 추가하면 패셔너블해 보인다. 스카프는 일본 한지루에서 3만원에, 호피 뱅글은 동대문시장에서 2개 1세트에 2만원에 구입



기획 : 홍주희 ㅣ 포토그래퍼 : 유건욱 ㅣ레몬트리ㅣpatzzi김보람
출처 : 3살 어려보이는 나의 코디법
글쓴이 : 맥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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