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나를 죽여보아라.
이 나라의 군주이신 전하와 내 백성들이 나를 잊지 않을 것이니
오늘 내가 이 자리서 흘린 피가 두고 두고 마르지 않을 것이야.
내 얼굴을 똑똑히 봐 두어라!
내가 조선의 국모니라.
오늘은 내 나라가 힘이 없고 약해서 네 놈들에게 이런 수모를 당한다만
언젠가는 반드시 부국강병을 이뤄서 오늘 진 빚을 갚아줄 것이다.
내가 너희들의 만행을 다 내 눈 속에 담아서 갈 것이니
내 백성이 어찌 오늘의 일을 잊겠느냐.
소인은 소인의 죽음을 피하지 않았나이다.
소인은 죽어서 잠든 이 나라를 깨우고 싶었나이다.
백성들과 손을 잡고 일어나세요.
잠든 이 나라를 깨워서 일본과 맞서세요.
그러면 조선의 자주독립을 이룰 겁니다.
전하.. 소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마세요. 전하...
기다리기 좋은 것이 어둠이 아니옵니까.
어둠이 깊어야 새벽이 밝습니다.. 전하.
출처 : 얼마나..아팠을까..?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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