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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진이치마찢은이유

쏭이양 2006. 11. 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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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영된 KBS 수목드라마 ‘황진이’의 한 장면을 놓고, 시청자들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바로 하지원(황진이 역)이 조선의 향악을 철폐하려는 명나라 사신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현없는 거문고를 갖고와 내레이션을 하는 것.

극중 하지원은 “명나라 대신께서 조선의 노래를 듣고자 하는 마음을 닫은지 오래인데, 어떤 음악을 선사한 들 좋게 들리겠느냐. 그래서 나는 현없는 거문고로 명나라 사신의 마음 속 음율을 담으려 한다”며 충고했다. 이어 그녀는 “명나라 사신이 내 음악을 곱게 듣는다면 곧 대신의 마음이 고운 것이요, 그렇지 않고 비루하게 듣는다면 그것 역시 대신의 마음이 비루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명나라 사신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에 감동을 받은 명나라 사신은 “내가 그동안 조선의 향악을 수준이 낮다고 여겼으나, 너로 인해 많은 걸 깨우쳤다. 이 다음에 조선을 방문할때는 친히 너를 찾겠다”며 황진이의 치맛자락에 싯구를 적는 장인데, 하지원이 싯구가 적혀있는 치마를 찢고 불태우는 장면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

이 장면에 대해 네티즌 김영애씨는 “명나라 사신이 우리의 소리가 담긴 서적을 찢고 불태워서, 그것에 대한 복수로 치맛자락에 써준 싯구를 읊은 다음에 불태운 것이다. 이는 마음으로 새긴 것은 아무리 불로 태워도 태워지지 않는다. 우리의 소리도 당신네들이 불로 없앴으나 우리 가슴에 남아있다. 그러면서 오히려 명나라 사신을 향해 한방 먹인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최경진씨는 “책을 태워서가 아니라, 보이는 것 그 무엇을 없앤다고 해도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진정함은 꺽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불태운 것 같다. 그 시를 이미 외웠고, 가슴에 담았으니 보여지는 것이 굳이 뭐 필요있겠느냐로, 이런 내용이 야설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황진이’의 제작사 측은 “논란이 된 장면은 다음 회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게 오히려 재미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게 드라마 ‘황진이’에 대한 관심이 아닌가”라며 흡족해했다.

9일 방영된 KBS ‘황진이’는 TNS미디어 코리아 조사결과 19.7%를 기록, 수목드라마 톱을 지켰다. 지난 8일엔 ‘황진이’는 16.6%였다.

출처 : 황진이치마찢은이유
글쓴이 : 인생역전 원글보기
메모 : ㄷㄷ 황진이 포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