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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을 책상에 앉아 공부하던 학생은 ‘아함~’하고 크게 하품을 하며 양팔을 쭉 펴고 기지개를 켠다. 그런데 허리를 두드리고 기지개를 켜는 일상적인 행동이 사실은 ‘기공 치료’의 일종이라면?
기공은 한자로 ‘기(氣)를 공(功)’하는 것이다. 공(功)이란 ‘힘들여(力) 쌓는다(工)’는 뜻이다. 즉 기공은 ‘기를 쌓는다’는 말인데, 이는 결국 신비롭고 형이상학적 수련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수양하고 단련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기공 치료는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 원동력인 기를 다스려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기공 치료는 원래 인간의 일상적인 활동을 관찰한 결과에 뿌리를 두고 있다. 허리를 두드리고 기지개를 켜면 몸의 불편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명상이나 단전호흡을 하면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오래 전부터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동작을 취해서 신체나 심리의 불편한 증상을 해소해왔고, 이것이 점차 학문적인 형태를 갖추면서 기공 치료가 나온 것이다.
기공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자세, 호흡법, 힘을 주는 방법, 시간, 의수(意守)가 그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 신농(神農)시대 적송자(赤松子)가 했다고 전해지는 ‘마이법’(摩耳法, 귀를 문지르는 법)에 따르면 “맑은 날 해 뜨는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양손을 양쪽 귀에 밀착시키고 아래위로 14회 마찰해 귀가 멍멍하지 않게 한다. 코를 눌러 호흡을 멈추고 오른손을 머리 위에서 왼쪽 귀까지 14회 쓰다듬은 뒤 자세를 바꿔서 같은 방법으로 14회 시행한다. 양 구레나룻 부위를 잡아당겨 혈기가 원활히 흐르게 하라”고 가르친다.
마이법에는 기공의 모든 요소가 포함돼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수다. 의수는 의식을 일정 부위에 집중시키는 행동을 말한다.
기공 수련을 하는 사람이 자주 단전(丹田, 배꼽 밑으로 5~7.5cm 되는 부위)에 기를 옮기는 행위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의수는 꼭 단전 부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체 여러 부위에 적용할 수 있다.
명상이나 단전호흡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막연히 신비로운 것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명상이나 단전호흡 역시 기본적으로는 몸에 대한 관찰에 뿌리를 둔 기공 치료의 일종이다.
명상은 마음의 움직임을 진정시켜 현실의 동(動)적 세계에서 내면의 정(靜)적 세계로 의식을 바꾸는 것이다. 현실에 너무 집착해 있는 의식을 마음 속 세계로 돌려주는 방법인 셈이다.
단전호흡은 복식호흡이라고도 한다. 복식호흡을 하면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앞으로 나오고, 입으로 숨을 내쉴 때 배가 안으로 들어간다.
천천히 복식호흡을 반복하면서 숨을 내쉴 때마다 몸에 쌓여 있던 ‘긴장’이 입으로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면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기공 치료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있을까.
전북대 간호학과 변주나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단전호흡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킨다. 변 교수는 단전호흡 전후 실험 대상에게서 타액을 채취해 여기에 포함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과 항체의 일종인 면역글로불린 A의 변화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단전호흡을 하지 않고 휴식만 취한 그룹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단전호흡을 한 그룹에서는 단전호흡 뒤 코티솔의 수치는 변하지 않았지만 면역글로불린 A는 1.8배 늘어났다.
코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신피질에서 분비돼 장기적으로 면역기능을 약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단전호흡은 코티솔의 수치를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면역글로불린 A의 수치를 높여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중국 상하이 팡이병원에서는 종양환자 1883명을 대상으로 기공 치료를 한 뒤 혈액의 변화를 연구했다.
환자들에게 2개월 동안 기공 수련을 하도록 한 다음 혈액을 채취해 혈구 수와 면역글로불린 수치, 백혈구의 일종으로 종양세포를 파괴하는 NK세포의 수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환자에서 기공 수련을 한 뒤 각종 면역글로불린 수치가 증가했다. 감소했던 백혈구의 수치는 증가했고, 항원이 침입하면 그 즉시 항체를 만드는 B림프구의 활동을 나타내는 CD20과, 면역세포인 T림프구가 증가했는지 알려주는 수용체인 IL-2R의 활동성도 늘었다. 또 NK세포의 활동성이 좋아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대 로버트 월러스 교수는 명상의 생리학적인 효과를 연구했다.
월러스 교수에 따르면 명상을 하는 동안에는 산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호흡률, 호흡량이 모두 감소하고, 심장 박동이 느려지며, 혈압은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뇌에서는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임을 뜻하는 알파(α) 뇌파가 증가했고, 간혹 얕은 수면상태에서 나타나는 세타(θ) 뇌파도 감지됐다.
월러스 교수는 이런 실험 결과들을 토대로 “명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계의 과잉 활동을 진정시키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건강에 유익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인은 무한경쟁 사회에 살다 보니 여유를 잃은 채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당장 필요 없는 걱정과 근심에 마음을 사로잡혀 지내기 일쑤다. 잠자리에 들면서 회사 일을 걱정하고, 밥을 먹으면서 어떻게 상사에게 잘 보일지 궁리하며, 운전하면서 주식이 폭락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이렇게 잡념이 너무 많으면 한의학에서는 기(氣)를 필요 이상 소모한다고 본다. 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심신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평소 심리적으로 적개심이나 우울한 감정에 휩싸여 있거나 신체의 어떤 부위를 지속적으로 긴장시키고 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이를 모른 채 생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태가 누적되면 몸과 마음이 자기 조절 능력을 상실해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로 때문에 병이 나는 현상도 쉬려고 하는 몸의 요구를 듣지 않고 몸을 혹사시킨 결과다.
한번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몸의 구석구석에 마음을 집중시켜 보자. 잡념을 버리기 어렵다면 잡념은 그대로 내버려둔 채 머리에서 배로, 다리 끝에서 손끝으로 마음을 집중시키면 된다. 오늘은 몸과 마음의 대화를 통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 넣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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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잠을 잘 오게 하며 허약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대추는 맛이 좋고 독성이 거의 없어 일상적인 피로회복제나 자양강장제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대추에는 근육을 이완시키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성분인 사이클로펩타이드 알칼로이드가 들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추를 물에 달일 때는 껍질에 칼집을 내거나 손으로 찢으면 잘 우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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