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생각 없이 지나칠 땐 꽃집인 줄 알았다.
겉에서 보면
분명히 꽃 장식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꽃집은 아니란다.
확인이라도 시키는 듯
고개를 잠시 들어 올려 보거나 조금만 숙이면
강렬한 붉은 바탕사이로 금색의 Chocolate이란 단어가 보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믿어지지 않는단 말이지...
“teuscher
Chocolates of Switzerland "
조금만 다가가서 시야를 좁히고 살펴보자~
성큼 성큼
예쁘게 장식된 꽃 사이사이에 초콜릿이 진열되어 있다.
꽃 가게에서 초콜릿을 진열한건지
초콜릿가게에서 꽃을 진열한건지
여전히 어리둥절함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너무 예뻐서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와~
실내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서 눈으로 꾹꾹 찍어
머릿속에 담아보자!
하지만 너무 많고 다양하다.
부족한 수명, 짧은 내 메모리를 탓해야지 ㅠㅠ
동물모양, 자동차 모양,... 온갖 예쁜 모양의 몰드 안에서
밀크초콜릿을 금방 꺼내 왔나보다.
오리모양의 밀크초콜릿에 다크 초콜릿으로 눈동자가 꼭~!
초콜릿 포장하면
안에는 은박으로 밖에는 초콜릿색 종이로 포장이 고작인데
(물론 요즘은 밖의 초콜릿색 포장대신 여러 종류가 있긴 하지만)
이곳의 초콜릿은 안에 포장과 밖에 포장도 화려하다
한참을 입 벌리고 구경만하다가
내가 고른 건
화이트초콜릿 피스타치오 한 조각
화이트 초콜릿 피스타치오 밀크초콜릿을 돌돌만 ‘스시초콜릿’ 한 조각
세 가지 초콜릿으로 층으로 만들고 겉에 다시 밀크초콜릿으로 감싼 거 한 조각
그리고 한 조각조각 마다 ‘teuscher’의 단어가 새겨진
레몬 맛 초콜릿.
저렇게 사들고 상점 밖에서
상점 안 한 번 상점 간판 한 번 더 들여다보고 올려다 본 후에야
룰루랄라~
원래 가던 길을 갈 수 있었다.
상점 안은 봄인데
상점 밖에선 눈이 내린다.
따뜻한 커피랑 가방 안에 숨죽이고 있을 초콜릿 한 조각만 먹으면
내 몸속도 금세 예쁜 봄으로 서서히 초콜릿 녹듯 바뀔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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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초콜릿은 70년 이상 된 것으로 스위스 알프스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Dolf Teusche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코코아, 말지판, 넛 등의 재료를 찾아다니면서
그의 초콜릿 제조법을 완성시킨 것으로 이곳의 초콜릿을 만들고 있단다.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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