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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판?마트?!구입 루트별 강추 화장품

쏭이양 2010. 3. 17. 18:29

약국 화장품의 대부분은 모두 성분이 순하고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는 제품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약사에게서 내게 맞는 1:1 맞춤 처방을 받을 수 있고 피부 타입에 정확히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약국 화장품 중에는 온천수 성분 제품이 많은데, 어떤 온천수를 얼마만큼 사용했느냐를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아벤느’는 다른 약국 화장품에 비해 유분도가 높은 편이며, ‘비쉬’는 수분 베이스로 유분도 적당히 함유되어 있어 촉촉하다. 그에 비해 ‘꼬달리’는 유분기가 거의 없다. 같은 온천수를 사용했더라도 미네랄을 구성하는 비율에 따라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피부층이 워낙 얇고 민감한 아토피성 피부라 시중 브랜드를 사용할 엄두도 내지 않는 편. 국내외의 온갖 브랜드를 다 써보고 몇 년에 걸쳐 피부과를 전전한 끝에 피부에 딱 맞는 화장품을 찾아냈다. 이른바 약국 화장품. 처음 약국 화장품을 사러 간다면 압구정 W수약국을 추천한다. 더마 코스메틱에 식견이 풍부한 약사에게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피부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규모가 크고 상품 쇼핑이 편리한 삼성동 ‘코엑스약국’도 제격. 분당 정자동의 파크뷰약국, 양재 온누리약국이나 논현동 소은약국은 약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약국들이다. 같은 온천수라도 함량과 구성 성분에 따라 피부 자극이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보는 편. 예를 들면 아벤느 온천수 스프레이는 상처가 난 부위에 발라도 괜찮을 만큼 순한 반면 비쉬의 특정 제품은 트러블을 일으킨 적도 있다. 요즘 가장 꽂혀 있는 브랜드는 꼬달리. 약국 화장품치고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향과 제품력이 모두 훌륭하다. 그 밖에 수분 공급용 제품으로는 비쉬, 선크림은 아벤느가 좋고 유리아쥬의 클렌저는 하나로 얼굴과 몸에 모두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어릴 적 어머니들의 화장품 구입은 대부분 방문판매를 통해서였다. 화장품을 잔뜩 펼쳐놓은 엄마 옆에서 함께 발라보며 들뜬 기억은 30대라면 누구나 있을 듯. 방판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파격적인 구성과 다양한 샘플들이다.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숨37’. 기획세트 하나만 구입해도 거의 전 라인별로 샘플이 종류별로 묶여온다. 뷰티 동호회에 들어가면 방판을 통해 구입한 인증샷이 무수히 많이 올라오는데 숨37은 타 브랜드와 비교해봐도 압도적인 샘플량을 자랑한다. LG생활건강의 ‘오휘’나 ‘더 히스토리 오브 후’도 인기. 특히 오휘의 퍼스트 라인이나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천기단 진율 라인은 방판으로 구입하기에는 고가지만 인기가 많다. 그 밖에 ‘헤라’나 ‘설화수’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역시 방판으로 인기 높은 브랜드들이다.

방문판매로 화장품을 접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자주 가는 네일숍의 직원이 ‘메리케이’의 뷰티 컨설턴트이던 것. 그녀의 추천으로 제품을 구입한 이후로는 대부분의 제품을 방판으로 구입하고 있다. 요즘 방판의 트렌드는 뷰티 클래스 형식. 메리케이는 물론 ‘리리코스’도 교육을 받은 뷰티 컨설턴트가 고객의 피부 상태를 일일이 체크하며 진단하고 맞는 제품을 알려준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찾아와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라인별로 꼼꼼하게 모두 테스트해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또한 제품에 따라 사용 방법을 정확히 숙지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방판은 제품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스킨케어는 물론 팩까지 받아보고, 메리케이의 경우 예약하면 클래스를 따로 들을 수도 있다. 방판 브랜드로 유명한 알로에 마임의 젤 크림은 엄마와 함께 어릴 적부터 사용한 화장품. ‘유니베라’로 이름이 바뀐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그 밖에 리리코스의 아이크림, 숨37의 프로그래밍 에센스는 베스트 아이템으로 입소문난 제품들. 자세한 설명, 전 제품 테스트, 파격적인 샘플 때문에 방판 화장품의 유혹을 끊을 수 없는 것 같다.




미유통 브랜드는 구입처의 특성에 따라 취급하는 브랜드가 조금씩 다른데 크게 ‘디앤샵’과 ‘스킨Rx’로 나눌 수 있다. 디앤샵은 저렴하고 톡톡 튀는 일본 아이디어 상품이 많은 것이 특징. <나 없이 화장품 사러 가지 마라>의 저자로 유명한 ‘폴라초이스’가 단독 입점되어 있다. 그에 비해 스킨Rx에는 좀더 가격대가 높고 미국 브랜드가 많다. 뷰티 전문 쇼핑몰답게 카테고리가 세분화되어 있고, 특히 닥터 브랜드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 밖에 밍키닷컴, 체리야닷컴, 스킨베베 등에서 미유통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다. 미유통 브랜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인지도가 떨어지거나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해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내에서 미유통된다고 해서 해외에서 브랜드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들여오는 미유통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은 해외에서 히트 친 검증된 제품으로 유명한 것들을 선별해서 들여온다. ‘○○○의 마스카라’, ‘○○○의 마스크팩’ 등 특정 브랜드의 특정 제품으로 직결되는 이른바 킬러 상품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다.

저렴한 화장품은 디앤샵, 닥터 브랜드는 스킨Rx
백화점 화장품만 쓰던 그녀가 미유통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디앤샵’의 홍보를 맡으면서부터. 제품을 알아야 홍보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미유통 브랜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기 시작했고, 상품을 직접 보지 않고도 내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깨우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구매할 때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동호회나 해당 쇼핑몰의 상품평을 꼼꼼히 읽고 결정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경험상 미국 브랜드보다는 일본 브랜드가 실패한 확률이 적었는데, 아마도 동양인의 피부에 맞춘 화장품이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 스킨, 로션 등의 기본 스킨케어 제품은 일본 브랜드를 썼을 때 트러블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폴라초이스. 피부 타입을 단순히 건성, 지성 등으로 나누지 않고 T존은 지성, U존은 건성 등 내 피부 타입에 맞게 여러 가지를 조합할 수 있도록 세분화되어 있다. 일본 브랜드 ‘라프라’는 모든 과정을 압축한 제품이 많다. 에센스+크림, 클렌징 로션+폼 등 두 과정 이상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귀차니스트들에게 딱이다. ‘굿바이케아나’는 클렌징 라인이 강세. 기능성 비누로 유명한 ‘뷰티풀솝’ 역시 강추 브랜드. 건성이지만 뾰루지가 잘 나는 타입이었는데 이 비누를 사용한 후 며칠 만에 감쪽같이 들어갔다. 하지만 내성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마트도 제각각 특성이 있다. 먼저 킴스클럽은 모든 브랜드가 한 면에 일렬로 배치되어 평면에서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다. 창고형 매대가 앞뒤로 설치되어 집중된 공간 속에서 수십 가지의 브랜드 제품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반면 이마트는 브랜드별로 매대가 독립되어 있는 백화점식 구성이라 좀더 고객 밀착형이고 샘플링도 진행된다. 코스트코는 거대한 진열대 두 칸에 걸쳐 색색의 대형 사이즈 화장품이 늘어서 있다. 코스트코에서만 유통되는 수입 브랜드 ‘커클랜드’와 ‘뉴트로지나’의 미유통 라인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품. 홈쇼핑은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구입 루트다. 시중 브랜드 제품이라도 홈쇼핑에서 판매하면 보다 저렴한 구성으로 선보이고, 루나, 시셀 등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런칭한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구입 루트 중에서도 마트 쇼핑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하나.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가운데 편안하게 제품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이나 뷰티 전문 매장에 가면 판촉하는 점원이 이것저것 권해주기 때문에 제품 자체에 집중하기 힘든 반면 마트에서는 테스트용 상품을 마음껏 발라도 간섭하는 사람이 없어 편안히 쇼핑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큰 용량도 매력적. 실제로 저가와 고가의 같은 제품군을 놓고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저가 아이템의 선호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와 상관없이 마트에서 제품 자체에 집중하면서 쇼핑하기를 즐기는 편. 코스트코에서는 1ℓ 이상의 대용량 제품을 자주 산다. 킴스클럽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들어온 친환경 화장품 라인이 있는데, 유자와 알로에 라인이 효과가 좋다. ‘스킨푸드’, ‘미샤’, ‘에뛰드’, ‘보브’ 등의 저가 메이크업 상품은 1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력을 ‘슈에무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아비노’의 보디 크림, ‘팬틴’의 3분팩은 두고두고 사용하는 마트 필수 아이템. 홈쇼핑에는 전문가용 제품이 많은데 그 변신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전화번호를 누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얼마 전 런칭한 ‘견미리의 HD 메이크업 풀세트’는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