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의 보송함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다면 파우더를 빠뜨리지 말자. 물론 쇼핑 전 텍스처나 커버력, 피지 컨트롤 기능 등 다양한 종류의 파우더 중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
피부에 사뿐히 내려앉듯 가볍게 발리는 루스 파우더는 파운데이션을 고정시켜 메이크업을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역할을 한다. 간혹 피부가 건조해 보이는 것을 걱정해 루스 파우더를 생략하는 경우가 있는데,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메이크업이 쉽게 번지거나 지워지고 공기 중의 먼지도 달라붙는다. 따라서 건조한 눈가를 제외한 볼과 코, 이마 등은 반드시 파우더를 발라 파운데이션을 고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루스 파우더를 압축한 프레스드 파우더는 루스 파우더에 비해 휴대가 간편해 메이크업이 지워지기 쉬운 부위를 중심으로 가볍게 눌러주는 수정용으로 적합하며 여름에는 번들거림을 잡는 오일 컨트롤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상대적으로 두껍게 발리지만 그만큼 커버력이 높은 파운데이션 파우더는 팩트에 담긴 고체 형태를 띠지만 바를 때는 리퀴드처럼 촉촉해 건조함 없이 내추럴한 피부를 표현할 수 있다. “메이크업이 자칫 두꺼워지거나 들뜰 수 있으므로 3가지 종류의 파우더를 동시에 쓰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루스 파우더와 프레스드 파우더를 함께 사용하는데, 보다 스피디하게 메이크업을 해야 하거나 결점이 많은 피부는 파운데이션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만약 잡티 없이 건강한 20대 피부라면 가벼운 루스 파우더 하나로 마무리해도 피부가 한결 생기 있어 보입니다.” 뷰티살롱 ‘순수’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희진 실장의 말이다. 파우더를 사용할 때 기억해야 할 또 한 가지는 퍼프나 브러시 같은 메이크업 도구를 정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는 것. 또 개봉 후 1년이 지난 파우더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다. 매번 찝찝한 기분으로 파우더를 덧바르면 수많은 세균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우더 종류에 따라 바르는 방법도 달라지나요?
루스 파우더는 볼 → 턱 → 코 → 이마 → 눈 → 목 순서로 터치한다. 즉, 피부가 두꺼운 부분에는 많은 양을, 얇은 부분에는 적은 양을 발라 피부 질감을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것. 파운데이션 파우더의 경우 볼 중앙부터 주위로, 이마 중앙부터 주위로, 이렇게 중심에서 주변으로 펴 바르는 방법을 사용하면 제품을 바르기 시작하는 부분은 많은 양, 다른 부분은 적은 양이 발려 커버력과 입체감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 목과 얼굴의 경계가 생기지 않는 장점과 건조한 눈가나 입가, 유분이 많은 콧등에는 제품을 직접적으로 바르지 않게 해 주름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파우더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나요?
아이섀도를 바르기 전 유분으로 번지기 쉬운 쌍꺼풀 라인이나 눈 밑을 소량의 파우더로 눌러주면 번짐을 최소화할 수 있고 레드 컬러같은 짙은 립스틱을 바를 경우 립 컨실러 사용 후 파우더로 눌러주면 발색력과 지속력을 높여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또 립스틱을 바른 후 번들거리는 느낌을 없애고 싶을 때 파우더를 살짝 덧바르면 매트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
루스 파우더의 경우 피부 톤에 따른 컬러 선택이 달라야 하나요?
노란 피부라면 퍼플 컬러나 핑크 컬러 파우더를 투명 파우더에 섞어 바르거나, 투명 파우더를 먼저 바르고 마무리 단계에서 얼굴 중심 부위에 레이어해 연출한다. 또한 태닝 피부라면 베이지 컬러 파우더와 오렌지 컬러 파우더를 같은 비율로 섞어 바른다. |
파우더를 덧바르면 계속 뭉치거나 들떠서 얼룩이 생겨요.
여름에 파우더를 많이 사용하면 답답하고 두꺼워 보일 수 있으므로 과한 사용은 피한다. 또 들뜨고 뭉친 부분, 얼룩진 부분은 수분크림으로 잘 두드려주고, 지워진 부분은 컨실러로 살짝 커버하거나 파운데이션 파우더를 이용해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또 흔히 하는 실수가 피지를 제거하지 않고 파우더를 덧바르는 것인데, 이때 티슈로 싼 퍼프로 얼굴 전체 피지를 한번 눌러준 다음에 파우더를 사용하면 뭉침과 얼룩이 덜하다. |
퍼프로 바르는 것과 브러시로 바르는 것, 어떤 차이가 있나요?
파우더의 질감에 따라 퍼프 또는 브러시를 선택한다. 매트한 타입의 파우더는 퍼프로 발라야 뽀송뽀송하게 피부 표현을 할 수 있고, 펄감이 있는 시어 파우더는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퍼프로 파우더를 발라 매끈한 피부를 만든 뒤 브러시로 여분의 파우더를 털어내면서 윤기를 더하는 것도 방법. 피부 타입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지성 피부는 퍼프에 파우더를 묻혀 꼼꼼히 두드리고 눌러주며, 유분이 많지 않은 편이라면 브러시에 소량의 파우더를 묻혀 얼굴 전체를 한번 쓸어준 후 T존 부위만 퍼프에 소량의 파우더를 묻혀 살짝 덧바르면 내추럴한 피부 표현이 된다. 즉 얇고 투명한 피부, 자연스러운 윤기를 원할 때는 브러시, 커버력과 밀착력을 높일 때는 퍼프가 적당하다. |
파운데이션 파우더의 경우 브랜드마다 호수도 다르고 피부에 직접 발라봐야 어떻게 표현되는지 아는데, 자신의 피부에 잘 맞는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반드시 얼굴의 한쪽 면 전체에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은데, 보통 얼굴 중 턱과 같은 경계 부위에만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목과 경계가 생기지 않게 선택하는 방법으로 평소 약간 밝은 피부 표현을 선호할 경우(우리나라 여성들은 살짝 밝은 피부 표현을 선호한다) 얼굴 경계 부위에만 테스트하고 구입한 제품의 컬러를 불만족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반드시 볼 안쪽까지 제품을 발라보는 것이 좋다. |
깨지거나 굳은 콤팩트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없나요?
한번 깨진 콤팩트는 다시 깨지기 쉽다. 아예 브러시 뒷면으로 콩콩 찍듯 빻은 다음 파우더 용기에 넣고 다니며 사용하는 편이 낫다. 또 콤팩트 표면이 굳은 것은 바로 피지 때문. 평소 퍼프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굳은 표면은 스카치테이프로 톡톡 두드리면 굳은 부위만 잘 제거된다. |
요즘 가장 핫한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템, 미네랄 파우더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미네랄 성분은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피부 속 수분을 유지시켜 메이크업을 오래 지속시키는 것이 특징이며, 민감성이나 트러블 피부에 효과적이다. 100% 미네랄 성분 제품은 탈크 프리, 오일 프리, 무방부제 제품으로 자연스럽고 건강한 피부를 연출해준다. 파운데이션의 커버력을 기대할 수 있는 파우더 타입, 기존 루스 타입의 미네랄 파운데이션을 압축해 가루 날림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팩트형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