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갱이 된 경찰, 경찰이 된 갱엇갈린 운명의 길을 걷는 두 남자의 대결남부 보스턴 매사츄세츠 주 경찰청은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가 이끄는 막강한 세력을 지닌 보스턴 최대 범죄조직망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신참 경찰 빌리 코스티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을 조직에 침투시킨다. 빌리가 경찰 뱃지를 반납하고 보...
나의 평가
영화 감상평
오리지날과 리메이크의 차이는 뭘까? 같은 내용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 무간도와 디파티드. 무간도 세편을 보고나서도 리뷰를 쓸 수 없었던 나에게 리메이크작인 디파티드는 뭐랄까, 무척이나 유치하면서도 친절한 설명서 같다고나 할까? 함축적인 대사에 격하지 않은 몸놀림과 그럼에도 세편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던 무간도에 비해 디파티드는 시작부터가 수다스러웠다 내용을 다 말로 설명하는듯한 수다스러움에 갈팡질팡하는 뒷골목인생들과 소리만 요란하지 뭐하나 제대로 엮지 못하는 경찰 그 두 조직 사이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디카프리오와 맷 데이먼. 조직의 첩자와 경찰의 첩자 원작의 무간도에서 영인은 경찰 신분을 회복 할 때를 간절히 원했다 건명은 조직의 첩자이기 보다는 경찰로 남고 싶었다 두 사람의 정적인 심리전과 간절함이 세편의 무간도 전체에 걸쳐 넘나들고 있었다 디파티드의 빌리와 콜린 빌리역의 디카프리오는 소년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나서 강렬한 눈빛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적당히 비열해보이면서도 정의로움이 섞인 불안한 모습에 영인의 모습이 언뜻 보이기도 하지만 영인보다는 많이 초조해보인다 콜린역의 맷 데이먼 약간의 장난기을 머금은 진지한 모습이었던 맷은 비열한 조직의 끄나풀같다 건명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처럼 인상깊지는 않지만 늘 초조하면서 뭔가 숨기는거 같은 느낌을 영화내내 보여준다 동양의 영화들이 할리웃으로 넘어가서 리메이크되면 대게가 감정적인 면에서 좀 헤퍼보인다 디파티드 역시 그렇다 뭔가 슬쩍 보여주고 생각하게끔하는게 아니라 마치 누군가가 소설 한권을 읽어주는 느낌이다 잭 니콜슨의 익숙한 목소리로 시작되는 첫씬부터 마지막까지 쉴새없이 퍼부어대는 말빨들과 욕지거리들 뭔가 끈끈하면서 안스러움을 느끼게 했던 동료애보다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으르렁거리는 그들만의 우정이랄까? 정적인 무간도의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한채로 디파티드의 떠들썩함을 맛본건 그리 좋은건 아니다 원작과 비교하자면 너무나 다른 리메이크지만 평소에 다른 영화속에서 보았던 배우들을 한자리에 집합 시켜놓은 디파티드에서는 소란하지만 지극히 헐리우드적인 이야기가 있다 할 말이 많은 배우들은 자기를 들어내기 바쁘고, 두편의 이야기를 한편으로 만들기위해 감독은 너무 많은 이야기들을 해댔다 보여주기 위한것이 아니라 설명하기 위한것. 그럼에도 디파티드가 최근 나온 영화들중에 그나마 볼 만 한 것은 연기력을 갗춘 배우들의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어감에도 그 카리스마가 녹슬지 않는 잭 니콜슨의 소름끼치는 모습에 걸쭉한 목소리 살이쪄버려서 얼굴 알아 보기도 힘든 알렉 볼드윈과 뭔가 한가닥 할것만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마틴 쉰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줄 알았더니 마지막 한방을 남겨두었던 마크 윌버그 강렬한 눈빛과 불안한 시선으로 뒷골목 인생속에 묻힌 디카프리오와 얄미우면서 비열해보이기까지 했던 맷 데이먼 그리고 그 둘 사이에서 이렇다 할 느낌으로 남지 못했던 베라 파미가 노장답게 군더더기를 덜어낼 줄 알아야 했지만 아깝게도 함축적인 의미를 별로 살리지 못했던 마틴 스콜세지 그들이 만들어낸 요상한 하모니는 보고나면 허탈하지만 그래도 볼만했다는 끄덕임을 남긴다 원작 무간도의 느낌이 강렬하게 남은 사람들에겐 디파티드는 못내 아쉬운 영화지만 한 때 특별했던, 그리고 지금도 특별한 배우들의 집합체인 디파티드는 무간도를 위한 완전정리 같다 한편에 그 많은 이야기들을 짧게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 전달한다는것도 감독의 역량이라면 역량이니까 말이다. 어쨌던 내가 본 디파티드는 마치 시험 직전에 손에 넣은 핵심정리 요약본 같다 |
출처 : 무간도의 핵심정리 요약본?
글쓴이 : 울프걸 원글보기
메모 : 흠..역시 할리우드로 가면 김이 빠지는군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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