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지만 서로가 곁에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때로 좌절과 절망이 그들을 엄습했지만, 그럴수록 서로 믿고 의지하며 그들은
어려운 생활을 헤쳐나갔습니다.
그런 어느 날 아내가 힘들게 반지를 하나 장만해 남편에게 선물했습니다.
보잘것 없는 구리반지였지만 남편의 마음은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마음과 달리 한번 빙긋 웃어보이고는 묵묵히 자기 일만 할뿐이었습니다.
고맙다라든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는 무뚝뚝한 남편이 조금은 서운했지만 아내도
사랑하는 남편에게 뭔가를 해주었다는 기쁨으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왔기에 남편은 평온하게 임종을 맞이할수 있었습니다.
이제 막 숨을 다하기 전 남편은 자신이 여지껏 목숨보다 더 소중히 끼고 있던 반지를
빼어 아내의 손에 가만히 쥐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안쪽에 새겨져 있는 글귀를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글이 정성스럽게 새겨져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 당신을 사랑하오.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아니 그 이후에라도. >
라틴어에선 사랑의 반대말이 무관심이라고 한다.정말 그렇다.
사랑의 반대되는 감정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인 것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미워하고 있다고 치자. 그것은 그가 나에
대해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라고 해도 된다.
무관심이 아니라 무언가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는 표현에
다름아닐 것이리라. 이때문에 내가 그에게 갈수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
시인 이정하의 - 참된 사랑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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