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는 잘 보내셨나요?
저는 내내 집에서만 있다가 한가위 다음날 친구랑 삼청동엘 갔어요.
날씨가 화창해서 경복궁으로 나들이 나온 가족들도 많고
삼청동길 걸으러 나온 연인들도 많더군요.
경복궁은 탁 트여서 천천히 거닐기 딱 좋았는데
삼청동은 가뜩이나 사람도 많은데 도보도 좁고 공사까지 하고 있어서
내내 종종 걸음으로 다녀야 했어요.
저녁 때가 돼서 뭘 먹을까 하다가 쇼가야키가 생각나
근처에 일본요리집을 찾으려고 했지만 쉬이 나오질 않고,
탕수육이 먹고 싶다는 친구 때문에 어렵게 찾아간 중국집에선
재료가 떨어져서 손님을 못 받는다는 말을 듣고 돌아섰답니다.
삼청동에 있는 어느 음식점을 가도 사람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어서
기본이 20~30분은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너무 오래 걸어다닌터라 바로 먹을 수 있는 가게를 찾고 찾다가
안국역에서 낙원상가로, 인사동까지 걸어가게 되었답니다.;
저녁 한끼 먹으려고 두 시간 넘게 헤매다
결국 인사동 중국집에서 짬뽕이랑 자장면 먹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ㅎㅎ;
재료
삼겹살 300g, 간장 2 1/2큰술, 우스터 소스 2큰술, 꿀 2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코팅이 잘 된 후라이팬을 센불로 달군 뒤 삼겹살을 넣고 구워주세요.
간장, 우스터 소스, 꿀, 다진 마늘, 후춧가루를 섞어 소스를 만들어 주세요.
소스를 붓고 2분간 구워주세요.
프라이팬에서 삼겹살을 꺼낸 다음 소스를 중불에서 30초간 졸여주세요.
졸인 소스에 삼겹살을 넣고 5~10초간 구워주세요.
(소스와 함께 너무 오래 구우면 거뭇하게 졸여진 소스가 고기 표면에 달라붙어 지저분해 보여요.)
영화 <카모메 식당>에도 나왔던 쇼가야키.
따뜻한 흰쌀밥 숟가락에 푹 떠서 짭짤하게 구워진 쇼가야키를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꿀맛이에요. ㅎㅎ
삼겹살 대신에 목살이나 안심, 등심등으로 만들어 먹어도 아주 맛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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