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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산의 숨은 맛집들

쏭이양 2006. 12. 4. 08:59

<대신동 마산식당, 255-0939>
구덕 운동장 뒷편 서부교육청 바로 밑에 있어 찾기도 쉬운 마산식당은 35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외경은 허름하지만 안쪽에 가면 큰방도 있어 많은 인력이 가더라도 수용이 가능합니다.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집이 많지만 대개 뿌연 국물을 내주지만 이집은 맑은 국물을 내는 옛날형식의 돼지국밥으로 초기원형의 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산식당의 주메뉴는 돼지국밥과 돼지갈비수육인데 이 유명한 돼지갈비수육은 항상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맛있는 돼지갈비수육을 먹기 위해서는 꼭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해운대 새아침식당>
이집은 전복죽을 제일 내세우는 메뉴인데 정작 전복죽을 시키는 사람은 별로 없읍니다.
새아침식당의 메인메뉴는 생선구이인데 양념을 발라서 맛깔스럽게 해 줍니다.
이집은 음식맛보다는 오히려 유명연예인의 사인으로 더 유명합니다. 이문세씨의 사인도 보입니다.
위치는 해운대 바닷가에서 미포쪽 선착장 옆입니다.
이집 단골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생선구이는 개인적으로 부산사람들의 입맛에는 조금 미흡하다고 판단합니다만은 외지인들이 무척 좋아한다네요....
1인분에 5000원인 생선구이를 시키면 김치찌게를 하나 더 줍니다....

< 초량 송원감자탕, 464-0339>
초량에 있는 송원 감자탕입니다. 약 20년 정도 된 집이고요. 초량 돼지갈비골목 바로 입구에 있습니다.
부산역에서 부산고등학교 올라가는 길 바로 왼쪽입니다.
찌그러진 양은 냄비를 보십시요. 3명이 시킨 중짜입니다. (13000원)
손으로 맛있게 먹고나오면서 수돗물로 입과 손 씻고 나오면 됩니다.
1981년도 대학에 다닐때 사진반 선배들과 이 집에 처음간 제 기억납니다. 허름한 2층도 있습니다.
좌우지간 이 집의 특징은 양이 많고 맛있고 싸다는 것입니다.
제가 소개하는 집은 대개 입구가 허름한 공통점이 있네요.^^
마누라도 이 집 감자탕 맛은 좋아하지만 조금 지저분한 것 같아서 싫다고 하네요.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이정도면 깨끗한 편이었는데...
이 동네(초량 돼지갈비 골목)은 70-80년대에는 아주 유명한 곳이었는데 요즘은 돼지갈비의 인기가 조금 덜해져서인지 인파가 많이 몰리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중3때 체력장 하기 전날 아버지가 여기 데려가서 돼지갈비 사주신 기억이 납니다.)

<중앙동 실비집>
중앙동 부산데파트옆 전매청 입구 맞은편 작은 골목길에 실비집이 있습니다. 이 골목에는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중앙동 음식의 특징은 싸고 맛있다는 것인데 주로 관공서와 금융권이 중앙동에 모여 있을 때 극심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았던 음식점은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집은 대구탕과 쭈꾸미연탄구이가 맛있읍니다. 가격도 쌉니다. 후덕하고 손 큰 이집 아주머니는 손님을 다시 오게하는 매력이 있나 봅니다. 일손을 거드는 이 집 딸도 성격이 괄괄하지만 밉지 않습니다.
이 집은 겨울에 대구탕 손님이 많고 여름에는 주로 술안주가 주 메뉴가 됩니다.(한여름에는 대구탕이 아무리 맛있어도 잘 가지지가 않죠.)
옆집도 대구탕으로 바뀌었지만 아무래도 실비집 만큼은 손님이 많지 않고 저도 사실 한 번도 않가봤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제가 다니던 음식점이지만 회사가 멀어져 자주 못가게 되네요.
점심시간에는 바빠서 여러가지를 주문하기에는 눈치가 보이지만 그래도 물어보면 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집은 가짓수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먹을 만한 반찬이 5-6가지 수북하게 나옵니다.
백밥에 대구탕을 먹어도 좋고 "아줌마 비벼 먹게 큰 그릇하나 주소" 하면 넓은 그릇에 참기름 담아서 줍니다.
여기에 나온 반찬의 양을 사람수만큼 나눠서 밥과 비비면 됩니다.
시원하고 뜨거운 대구탕 국물과 비빔밥을 함께 먹으면 어제 저녁에 먹은 술 숙취가 말끔히 제거됩니다.
아주 좁고 테이블도 몇개 없지만 이 집의 대구탕맛은 유별납니다.
어지간한 일식집 대구탕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한그릇에 4000원 하는 대구탕을 더 맛있게 먹으려면 12:00-13:00 사이에 기다려야 하기에 13:00 이후에 가면 여유롭게 식사 할 수 있습니다. 단 먼저 끓인 대구탕 솥이 비워져 다시 끓이는 경우에 맛이 덜 우러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비집이란 이름은 여러가지 안주를 제공하는 비교적 저렴한 맥주집이란 느낌이 많이 듭니다. (국제시장 국민은행 바로 뒤에 가면 현재도 1만원 선이면 큰 병맥주3병과 안주 20여 가지를 주는 "청송집" "거창집"등의 실비집이 있다.- 여기는 주머니가 가벼운 막노동자나 예술인 그리고 대학생들이 많이 온다. 동아대학교 주 캠퍼스가 대신동에 있을 때는 더 많이 붐볐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 대구탕은 정말 매력적인 점심식사가 되죠.

<중앙동 중앙 손국수>
50년 역사의 이 곳 중앙손국수는 점심으로 먹기에 훌륭하지만 다른 곳에서 먹던 것과는 맛이 다릅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메밀국수의 묘미는 장국맛 입니다.
시원한 장국에 겨자를 조금 섞어서 모밀면발을 담궈 먹으면 코끝이 찡하면서도 시원합니다.
이 집에는 무우갈은 것보다 파를 넣어줍니다. (메밀을 많이 먹으면 얼굴이 붓는 다고 하는데 무우나 파가 이를 막아준다고 함) 국수만으로 양이 모자라는 분을 위한 간단한 김초밥과 유부초밥도 있습니다.
일본말로 소바라고 많이 하지만 이집은 모밀국수라고 표현해 더 맘에 듭니다. 사실 메밀국수는 조선시대 원진스님이 일본에 건너가서 국수만드는 법을 가르쳐 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겨울에는 우동, 여름에는 메밀국수로 이 집은 항상 손님으로 붑빕니다.

<초량동 평산옥>
동구 초량 중국인 거리 뒷길로 가면 평산옥이란 오래된 돼지수육집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허름한 기왓집이었는데 어느새 양옥으로 새단장 했네요.
이 집은 이북식으로 돼지고기 수육을 해 주는 데 걸죽하게 만든 된장소스에 찍어서 수육한 점과 소주 한 잔은 별미입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삶은 물에 말아주는 따뜻한 국수도 일품입니다. (평산옥 돼지수육 4500원 국수 1500원이다.) "아줌마 국수 좀 많이 주소"라고 한마디 하면 같은 값에 곱배기로 줍니다.
수육 먹을 형편이 않되는 가난한 근로자들도 이집에 와서 국수만 드시고 갑니다. 돼지고기 삶은 국물이라서 영양가도 풍부합니다. 따뜻한 온면을 이 집만큼 먹음직하게 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상 최부용씨의 글을 옮겨 보았습니다.

PSB라고 지방민영 방송국 기자들이 선정한 맛집입니다.

기돌이었읍니다.

 

오푸드(http://ofood.co.kr) / 맛집방문기 / 기돌님 자료 / 2003.10.23. / 출처

출처 : 부산의 숨은 맛집들
글쓴이 : 야생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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