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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열무김치 100배 즐겨보기

쏭이양 2008. 4. 22. 02:45

<열무김치>

 

어렸을적에 날씨가 포근한 봄날부터는 어머님의 열무김치가 항상 밥상위로 올라왔습니다.

묵은배추김치가 더 이상 맛을 발휘하지 못하고..마지막 몸부림으로 한번 씻어서 참기름에 양념을 한 다음, 밥상에 다시 올려지지만..

열무김치랑 같이 동행하는 묵은지는 언제나 찬밥신세였습니다.

어머님의 열무김치솜씨는 홍고추를 절구에 갈아서 홍고추가 갈갈히 찢긴 양념으로 맛을 조리했지요..

그 어린 시절엔... 어머님의 손맛을 알지도 못하고...그 홍고추가 이빨에 낀다고..웬만하면 열무김치를 먹을때 홍고추를 추려내서

젓가락질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후회막심하고...틀림없는 불효였죠...

요즘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따뜻한 봄날의 날씨에 ...입맛이 사라지는 계절이니만큼 많은 불러거분들이 김치를 새롭게 요리해서

포스팅되는 것이 눈에 많이 띄는군요..

그래서 저도 열무김치를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꾸준히 고수하던 방법으로 만들었던 열무김치를 공개해볼까 합니다..

 

1.열무는 한박스로 구입했습니다. 약 세단정도의 양이네요...

  요즘 열무는 새봄이라서 그런지 많이 연약하고 부드럽다고나 할까요...

  열무김치담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2.야채는 당근 1개.오이 2개.무우 반토막. 홍고추 5개정도를 준비해서

   칼질을 해놓았습니다. 열무김치담을때의 야채칼질은 이 모양이 젤 무난하더군요..

 

3.열무를 다듬어 소금에 절인후.......어느정도 절여졌을때 깨끗히 씻어준다음...소쿠리에 받쳐주어 물기를

  제거합니다...물기가 제거된 열무와 준비된 야채를 김치통에 넣습니다..

  저는 사진촬영을 위해 락앤락 대형통에 준비했습니다.

 

4.사골육수를 준비합니다. 기름은 최대한 제거해 주시구요...아주 푹 끓인 맛이 풍부한 사골육수가 아닌

   살짝 고아낸 연한 사골육수로 준비했습니다...푹 고아낸 사골육수는 열무김치국물 맛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합니다.

   참고하세요..

 

5.광목자루이네요...

  이 자루속에다 고추가루 약 한공기정도. 간마늘 5수저. 간생강 2수저를 넣고 사골육수에서 조물락거려봅니다...

  고추가루의 맛과 색이 다 빠져나올때까지...

  색깔이 다 빠진 고추가루는 아낌없이 버려야죠...활용을 못한답니다.

 

6.사골육수에 고추가루넣은 광목을 주물렸더니 이 색깔이 나오네요..그 과정을 촬영할려니 엄두가 안납니다..

   고추가루물이 질질 흐르는 손으로 카메라를 잡는다는 용기가...쉽게 생기질 않네요..^^*

   사진은 소금간...그리고 설탕을 넣어서 젓고 있는 중이랍니다...

   사골의 양이 약 8L 소금의 양은 일반수저로 6-8 수저정도..설탕도 같은 배율..6-8수저정도 넣어서 잘 저어주세요.

 

7.준비된 김치통에 빨간 사골육수를 부어줍니다...

  색깔이 참 좋군요...야채도 싱싱하게 보이구요...

 

8.이렇게 뚜껑을 닫고 실온에 보관합니다...

  요즘같은 봄날의 기온으로는 약 이틀에서 삼일정도면 알맞게 익네요...

 

9.  3일후...

  알맞게 잘 익은 열무김치입니다..

  무우도 색깔이 약간 들었구요..오이는 조금 색이 바랬네요..하지만 더 맛이 있습니다...

  뚜껑을 열었을때...숙성된 열무김치의 특유의 향이 침을 고이게 하네요...

 

10. 잘익은 열무김치....김치통에서 열무를 건져 국물만 남겨놓은 사진입니다..

     뚜껑을 닫고...이 열무김치국물을 냉동실로 옮겨줍니다...

     열무김치국물의 생명은 시원함...식혜처럼 살얼음이 동동 떠있을때 최고의 맛을 발휘하죠...

     그 맛을 위해..하루를(반나절정도) 냉동실에다가 투자를 합니다..

 

     (참고) 냉동실에 열무랑같이 들어가면 열무는 생명끝입니다..열무가 냉동되면...열무 특유의 섬유질만

     살아있어서 나중에 드실때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고 섬유질만 씹히죠.열무는 절대 냉동 접근금지입니다.

 

11.따로 건져올린 열무김치입니다...파릇파릇하지만 잘 숙성된 향을 뿜어냅니다....

   절루 입맛이 다셔지네요....하루만 더 참아본답니다.....

   열무만 따로 보관합니다.

 

12. 얼음이 동동 띄어진 열무김치국물이네요...

    시원하게 그냥 한 사발 들이켜도 온 몸이 개운하겠죠 ^^

    열무김치...전 이렇게 담아서...초 가을까지 즐긴답니다...

    항아리가 있는 가정이면 숙성을 항아리로 사용하시면 맛이 더 뛰어납니다.

    이 열무김치를 ....그냥 열무김치로만 드시면 안되겠죠....이제 맛을 즐겨볼까요....

    100배 즐겨봅니다....

    

<열무냉면>

냉면을 삶아서 그릇에 담고..냉면위에 열무김치. 오이채 .삶은 달걀을 올린다음 흑임자를 살짝 뿌리시고...

살얼음 낀 열무김치국물을 넣으면 완성되는 열무냉면....

더운날..입맛이 없는 날 ....가정에서 직접 경험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사먹는 맛도 있지만 직접 조리하는 맛도 특별나죠...

 

<열무메밀국수>

메밀국수는 시중에 쉽게 구할 수 있는 면이죠..메밀은 웰빙 식품이구요...메밀과 열무의 조화..그 맛이 예술이라면???

메밀면을 삶은다음...열무와 오이채를 넣은다음 삶은 달걀올리시고..흑임자로 마무리...

그리고 살얼음 동동 뜨는 열무김치국물......

제가봐도 환상이군요..ㅋㅋ 직접 경험해보세요...

 

<열무국수>

소면으로 요리하셔도 되지만 이왕이면 생면으로 조리하시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가느다란 생면 ..일명 냉사리라고 하지요....소면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맛을 느낀답니다.

대형마트...동네 큰 수퍼에서 구입가능하구요.

부드러운 면발에 시원한 열무김치......

음~두말하면 잔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무비빔밥>

따뜻한 밥위에 고추장 한 수저 넣으시고...맛있게 숙성된 열무김치..그리고 콩나물..향긋한 오이채..그리고 상추약간...

후라이보단 달걀 노른자위만 넣으시고..참기름 조금...

통깨 갈아서 넣으면...맛이 일품입니다....필히 통깨를 으깨서 넣으셔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국물은 따뜻한 국물이 아닌 열무김치국물로.............................................

 

열무김치는 기온이 올라가는 날씨에 시원하게 먹는 맛으로 알아줍니다..

특히나 국물까지 시원한 열무김치는 혈액 산성화를 방지하고 식욕을 증진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열무는 뿌리보다는 잎사귀부분에 영양분이 더 많이 내포되 있다고 합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지친 가족들을 위해서 시원한 열무김치로 요리를 준비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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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봄날에 항상 행복한 시간들 되시고...언제나 건강한 생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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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열무김치 100배 즐겨보기
글쓴이 : 칼스버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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