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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매니아를 위한 에스프레소 머신 품평기

쏭이양 2010. 3. 17. 18:40
간편함이 미덕인 시대다. 에스프레소 머신도 좀 더 간편한 것을 찾기 시작했다. 이미 유럽에서는 몇 년 전부터 캡슐이나 포드형 에스프레소 머신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고, 가까운 일본만 해도 편의점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용 캡슐이나 포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런 인기의 비결은 바리스타가 바로 뽑은 듯한 맛있는 커피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직접 추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원두를 볶은 뒤 갈고 필터에 적당한 양을 담아 윗면을 고르는 것뿐 아니라 필터를 청소하는 등의 수고를 들이던 핸드 에스프레소 머신의 불편함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1백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기에도 부담스럽다. 또 아무리 좋은 머신을 구입한다고 한들 일반 원두는 포장을 뜯은 후 일주일이면 맛이 변하기 마련이라 좋은 원두를 구입하더라도 보관상의 문제로 좋은 커피 맛을 내지 못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요즘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바로 캡슐과 포드를 활용한 제품들이다. 전문 바리스타처럼 커피를 뽑는 사람 기분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커피 맛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손쉽게 맛있는 커피를 뽑아낼 수 있다는 매력을 뿌리칠 수는 없을 듯하다.
캡슐과 포드는 원두를 볶고 갈아 조그만 캡슐이나 부직포에 담은 것을 말한다. 전문 바리스타가 기술을 가지고 했던 모든 과정을 미리 만들어서 직접 취향에 맞게 추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슷한 형식이라 고민된다면 서로의 장단점을 살펴본 후 커피를 마시는 취향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좋다.
01 네스프레소 르 큐브 레드
네스프레소는 네슬레 사가 만든 최초의 캡슐 커피 브랜드. 르 큐브의 레드 컬러 버전으로 가장 최근 출시된 신상품이다. 가격미정.
 문의  080-734-1111 www.nespresso.com
 디자인  모던한 느낌의 큐브 형태로 커피를 뽑는 트레이가 외부로 돌출된 디자인. 특히 감각적인 스칼렛 레드가 돋보이며 주방이나 거실 등 어디에 놓아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살려준다.
 사이즈&용량  22.6×23×23㎝(높이×가로×세로), 탈착 가능한 1ℓ의 물탱크.
02 이탈리코
이탈리아의 유명한 바리스타인 펠리니가 론칭한 브랜드로, 최근 국내에서 홈쇼핑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에스프레소 추출에 가장 맛있는 90℃ 수준의 온도를 가해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19만8천원.
 문의  080-080-0896 www.italico.co.kr
 디자인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형태의 깔끔하고 심플한 디자인. 블랙 컬러와 스테인리스 소재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사이즈&용량  27×18×28.5㎝(높이×가로×세로), 탈착 가능한 1.7ℓ의 물탱크.
03 라바짜 블루 구찌니
세계적 명성의 라바짜 원두를 캡슐에 담은 라바짜 블루의 전용 제품. 라바짜와 이탈리아의 주방용품 브랜드인 구찌니의 디자인이 합쳐져 기능과 디자인이 모두 뛰어나다. 필터가 장착된 캡슐 홀더가 있는 것이 특징. 39만6천원.
 문의  02-3448-0055 www.lavazzablueguzzini.co.kr
 디자인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한 형태에 오렌지, 레드, 아이보리 등 다양한 컬러가 특징.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사이즈&용량  33×30×19㎝(높이×가로×세로), 탈착 가능한 1.3ℓ의 물탱크.
01 카페 인벤토
100년 전통의 네덜란드 인벤텀 사의 제품. 9단계 농도를 조절해 커피를 추출할 수 있어 취향에 맞춰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다용도 포드 홀더로 포드 방식의 커피 외에도 다양한 티백을 추출하여 마실 수 있다. 30만원대.
 문의  1577-8872 www.cafeinvento.co.kr
 디자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등장하면서 폭 20㎝의 슬림한 디자인에 메탈릭한 외관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탠딩 형식뿐 아니라 벽에 붙일 수 있는 빌트인 컨셉트로 걸어서 사용할 수 있다.
 사이즈&용량  30㎝×35㎝×20㎝(높이×가로×세로), 1.3ℓ의 물탱크. 10잔(125㎖) 정도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02 프린세스 패디마스터
유럽을 기반으로 유니크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 한 개의 커피 포드뿐 아니라 한 개의 커피 포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을 끄지 않을 경우 1시간 후 자동으로 꺼져 안전은 물론 절전기능을 갖췄다. 19만8천원.
 문의  1544-2986 www.yespresso.co.kr
 디자인  콤팩트한 사이즈에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이라 가볍다. 하이그로시 블랙 컬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려주고 가운데로 길게 뻗은 은색 추출구는 펭귄을 연상시킨다.
 사이즈&용량  234×34×22㎝(높이×가로×세로), 0.8㎖ 크기의 물탱크.
브랜드마다 캡슐의 종류가 달라 어떤 머신을 구입하느냐에 따라 캡슐의 선택도 달라진다. 캡슐의 가격대는 보급형이 6백원에서 7백원 정도, 고급형이 7백원에서 1천원대로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네스프레소 9종의 에스프레소와 3종의 롱고 커피 총 12종의 캡슐이 있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시즌마다 선보이는 한정판 캡슐은 네스프레소를 사용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듯.
이탈리코 클래식, 데카, 롱캡, 탑크림, 티 5종의 캡슐이 있다. 티 캡슐은 그린티, 민트티, 레몬티, 클래식티 등으로 다양한 티를 즐길 수 있다.
라바짜 블루 원두를 로스팅한 직후 바로 그라인딩한 것을 적정량(8g) 담아 최적의 맛을 지닌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 또 라바짜 블루의 캡슐은 다른 머신들과 달리 우유와 다양한 차 종류의 캡슐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포드는 두께 0.6㎝의 부드러운 소프트 포드와 두껍고 딱딱한 하드 포드인 E.S.E 포드가 있다. 국내에는 아직 소프트 포드를 사용하는 머신이 대부분으로 센세오, 일리, 롬 바우츠 등 여러 제조사에서 판매되는 0.6㎝ 사이즈의 커피 포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캡슐처럼 다양하진 않지만 여러 가지 맛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좋다. 포드의 가격대는 개당 3백원에서 6백원 정도이며 묶음으로 된 제품을 구입할 경우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소프트 타입 포드의 대표 격인 센세오 커피 포드. 4가지 맛이 있다. 1봉 9천9백~1만3천2백원.
캡슐이나 포드형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로 다양한 커피를 만들 수 있다. 뽑아낸 에스프레소에 찬물과 얼음을 추가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된다. 또 차가운 우유에 얼음을 넣어 커피를 내리면 아이스 카페라테로 즐길 수 있다. 거품기가 있다면 따뜻한 카푸치노나 카페라테를 만들 수 있고, 초콜릿파우더로 카페모카를 만들 수도 있다. 또 최근에는 스팀 시스템이 장착된 제품도 있어 다양한 커피를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